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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美경제성장률 0.5%, 한국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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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美경제성장률 0.5%, 한국 4.2%"

6개월 사이 1.9%→1.5%→0.5%…뒷북치기식 전망 빈축

우리 유권자들은 '경제살리기'를 외친 'MB노믹스' 실현을 밀어주겠다며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게 과반 의석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일부 해외 언론들은 총선 결과에 담긴 한국 국민들의 염원이 실망으로 끝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미국발 경기침체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이명박 정부가 내건 '올해 6% 경제성장'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우리와 악연이 깊은 국제통화기금(IMF)은 총선이 치러진 9일 승리의 기쁨을 누리려는 여권에 찬물을 끼얹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분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07년의 5.0%보다 0.8%포인트가 떨어진 4.2%로 제시한 것이다. 이 전망치는 6개월전에 전망했던 4.6%보다 0.4%포인트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어서 '악성'이라고 할 만하다.
  
  IMF "미국 경제성장률, 작년 2.2%→올해 0.5%→ 내년 0.6%"
  
  IMF가 이처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은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IMF는 올해 미국은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2.2%에서 0.5%로 급락하면서 '완만한 경기후퇴(mild recession)'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사실상 미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원래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보수적으로 판단해왔기 때문에 사실 이번에 제시된 전망치는 뒷북치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IMF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1.9%, 올해 1월 1.5%로 0.5% 포인트 낮추더니 이번에 1% 포인트나 확 낮추었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2008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0.8%로 제시하며 미국의 경기침체는 "현재진행 중"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관련 기사:골드만삭스 "올해 美 경제성장률 0.8%")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떨어진 3.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전망한 4.2% 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IMF는 "신용위기로 세계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 목표 미달에 물가만 뛸 수도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3.4%로 작년의 2.5%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총선을 맞아 MBC 방송이 실시한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 70%에 가까운 응답자가 경제성장보다 물가안정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어설픈 'MB노믹스'를 추진하다가 경제성장도 제대로 못하면서 물가마저 잡지 못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IMF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IMF는 당초 전망치 4.8%를 0.6%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한국의 2009년 성장률도 4.4%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 2.2%에서 올해 0.5%, 내년 0.6%로 급전직하한다는 것은 사실상 경제성장이 멈춘다는 의미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9일 한 강연에서 "미국이 이미 침체에 빠졌거나 현재 그렇지 않더라도 곧 그렇게될 것으로 걱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지역 국가들의 올해 성장도 1.4%로 작년의 2.6%에 비해 크게 낮아지고, 2009년에도 1.2%에 그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일본도 성장률 하락을 면치 못해 올해 성장률이 작년의 2.1%보다 0.7% 포인트 떨어진 1.4%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국은 작년 11.4%에 비해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올해와 내년에 9.3%와 9.5% 성장을 하고, 인도도 작년의 9.2%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와 내년에 7.9%와 8.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 성장률도 올해 3.7%, 내년에도 3.8%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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