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라크 미군 전사자 4천명…14개월에 1천명 늘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라크 미군 전사자 4천명…14개월에 1천명 늘어

부시의 '주요전투 승리' 선언 이후 전사 97%,

미국의 이라크 침공 5주년을 기념하듯 이라크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력사태가 터진 23일(현지시간) 미군 전사자도 정확히 4000명에 도달하는 기록을 세웠다.(관련 기사:이라크 전역 폭력사태…美이라크 침공 5주년 기념? )

미 국방부는 이날 밤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에서 도로매설 폭발물(IED)이 터져 순찰 중이던 미군 4명이 죽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전사자는 3996명으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꼭 4000명을 채운 것이다.

<CNN>과 <AP> 등 외신들은 미군 사망자수가 이라크 전 개전 이래 평균 1년2개월에 1000여 명씩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군 전사자는 2006년 12월 말 3000명을 돌파했으며, 1년 2개월여 만에 1000명이 추가된 것이다.

또한 2003년 3월 20일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4000명에 도달해 매년 평균 800명씩 전사한 것으로 97%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3년 5월 1일 "주요 전투는 끝났다"며 승전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발생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전사자가 이라크 침공 이후 4000명에 도달했다.ⓒ로이터=뉴시스

전투보다 도로매설 폭발물에 의한 전사가 55%

특히 총격전에서 숨진 미군은 전체 전사자의 16%에 불과한 반면 IED에 의한 전사자가 55%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라크 전쟁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쉽사리 끝낼 수 있는 유형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냈다. 부상자도 조만간 3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 5년간 이라크 민간인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라크 민간인 15만 명이 각종 테러와 전투에서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미군 외에도 다국적군 300여명, 이라크 군경1만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라크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도 엄청나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재정에서 직접 지출했고, 앞으로 지출해야 할 이라크 전비만 해도 1조9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4인 가구당 2만500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 사망자가 4000명을 돌파했다는 언론들의 집중적인 보도가 이어지자 곤혹스러워진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매일 미군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있다"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생각하며 매일 매일을 보내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가족들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페리노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의 임무를 완수할 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면서 "오는 7월까지 이라크에 증파된 미군을 철수하는 계획 이후의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파 병력 철수 이후 추가 감축은 잠정 중단될 전망"

<AP>는 "부시 대통령은 증파된 병력 철수가 이뤄진 뒤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감축을 재개하자는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사령관의 권고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추가 감축은 내년 1월 부시의 이임 직전에야 시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저항활동이 거세지자 지난해 6월 이라크 조기 안정화를 위해 미군 규모를 15만8000명까지 늘렸으며, 증원된 병력을 오는 7월까지 철수시켜 이라크 주둔 미군을 14만명 선으로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퍼트레이어스 사령관과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가 4월 8-9일 미 의회에서 이라크 사태에 대해 보고한 뒤 미군 감축 여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