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오전 브리핑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자료를 보면 광명성 3호가 95.4분 주기로 지구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다"며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지만 위성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광명성 3호와의 교신 여부에 대해 현재는 없으나 주파수가 나오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광명성 3호가 초속 7.66km로 돌고 있는데 속도가 떨어지면 나선형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이 정도 속도로 2주일 이상 돌면 성공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도 이날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연구원이 광명성 3호가 고도 494~588km의 태양동기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맥도웰 연구원은 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로켓 발사를 추적해 공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그는 또 광명성 3호가 지구 주위를 남북으로 일정하게 선회하는 극궤도 상에 있다고 전했다. 이 궤도는 정찰위성과 관측위성에서 널리 사용되는 궤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도 같은 날 NORAD 자료를 인용해 광명성 3호가 타원형 궤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며 "정확히 500㎞ 원형궤도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지구와 가까울 때는 494㎞, 멀 때는 588㎞ 상공에서 돌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 로켓 발사 장면 일부 공개
북한은 발사 당일인 12일 로켓 발사 장면을 일부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밤 10시 30분경 로켓 발사 통제소 내부 전경, 전광판을 통해 중계된 로켓 발사 장면 등을 방송했다.
▲ 북한이 공개한 로켓 발사 통제소 내부 전경. 발사대는 평안북도 철산군에 위치해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로켓 발사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보이는 김혜진 실장은 이날 방송에서 "우리가 설계했던 진입궤도하고 현재 우리가 비행하는 궤도를 대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거의 일치한다"며 "김일성, 김정일 장군의 노래가 온 우주공간에 울려 퍼지고(수신되고) 있다는 것은 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앞으로 발사할 위성들이 준비돼 있다며 "언제든지 명령만 내려지면 우리 기술, 우리 힘으로 만든 위성을 우주에 반드시 진입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로켓의 궤적을 그래픽으로 설명하며 "우리 위성진입 기술은 100점 만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광명성 3호의 궤도를 추적하는 인력과 장비를 중국과 몽골 등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이 중국과 몽골에 설치했다는 것은 위성을 추적하는 장비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위성이 빠른 속도로 돌기 때문에 북한지역을 짧은 시간에 지나간다며 "추적하기 위해서는 여러 곳에 안테나를 가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