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측위원회는 21일 "그(남 내정자)는 남북의 정상이 합의하고 국민 대다수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6.15남북공동선언을 놓고 '대남 공작문서'라 규정했다고 한다"라며 "그것이 사실이고 본인이 이에 대한 진지한 반성도 없다면 그는 남북관계의 협력과 협상을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통일담당 장관직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남측위원회는 정기 공동대표회의 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우리는 남북관계를 냉전 대결로 돌리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국민의 뜻과 합치될 수 없으며, 국민과 더불어 화해와 협력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 나갈 것임을 결의한다"라며 남 내정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남측위는 이어 "국민의 어느 누가 그러한 인사를 두고 남북관계에서 평화를 기대하겠는가"라고 되묻고 "성숙한 국민을 모독하는 독단적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또 "우리는 통일부 해체 문제에 직면하여 시민 사회의 의지로 막아 낸 바 그대로, 통일부를 다시 대북대결 기구로 전환하려는 시대착오적인 움직임에는 결연히 맞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남 내정자는 지난 2006년 발간된 저서 <통일은 없다>에서 "6·15 공동선언은 대남 통일전선 전략용 공작문서에 불과하다"며 "6·15식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작년 남북정상선언에 대해서도 "부도 날 수밖에 없는 약속어음"이라고 말하는 등 지나치게 대결적인 대북관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백낙청 남측위 대표는 최근 통일 문제와 관련된 대통령 자문기구인 통일고문회의 의장직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백 의장이 지난 19일 통일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해진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고문회의는 통일부 장관이 학식과 덕망이 있는 사회 각계 대표자들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위촉한 30명(의장 포함)으로 구성되며 현재 고문회의의 임기는 올 11월까지다.
남주홍 내정자, 가족 국적으로 구설수 새 정부의 국무위원 내정자로 통일부 장관 임명이 유력한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학자시절의 강경한 대북관으로 적격성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가족들의 국적 문제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남 교수의 부인과 자녀들(1남1녀)은 과거 미국 생활을 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교수의 딸(27)과 아들(24)은 현재 각각 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54)은 올 들어 영주권을 포기했다. 가족의 국적이 장관 업무수행과 직접 관련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 정부 외교안보 핵심라인이 친미(親美) 또는 지미(知美)파 일색이라는 평가를 받는 터라 남북 문제를 다루게 될 남 교수의 가족 국적 문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남 내정자 가족들은 10여 년 전부터 미국 생활을 하던 중 영주권을 취득했다"면서 "부인은 올해 이미 영주권을 포기했고 아들은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 다음달 17일에 공군장교로 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또 "남 내정자 딸이 미국 시민권을 소지한 이유는 남 내정자의 미국 유학 중 태어났기 때문"이라며 "딸 역시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재 국내 모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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