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괴한이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시카고 서쪽 104km 떨어진 데칼브에 위치한 노던 일리노이대 지질학 강의실에서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고,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필사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괴한이 교실 앞쪽 교단 오른쪽 커튼에서 등장한 뒤 총기를 난사, 현장에서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중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된 학생들 중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사망자 중 여자는 4명 남자는 2명이다.
노던 일리노이 대학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경찰은 범인이 자살했다고 확인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누굴 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총격이 캠퍼스 중앙의 킹 코먼스에 인접한 강의실 콜홀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콜홀에는 지질학 수업을 듣기 위해 140명 정도의 학생이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학생 조지 게이너는 범인이 "스타킹을 쓴 마른 체형의 백인"이었다고 학생 신문인 <노던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여학생 일부는 눈에 총을 맞았고 한 남학생은 다리에 맞았다"라며 "강의가 끝나기 5분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들은 범인이 저격용 총(shotgun) 한 정과 권총 두 정을 들고 강의실 커튼 뒤에서 나와 발사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로빈슨이란 학생은 범인이 강의실의 한 부분에 있는 학생들에게 총격을 집중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해 특정 인물에 대한 보복 범행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범인은 누굴 쏘길 원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며 "맞추길 원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존 피터 노던 일리노이대 총장은 범인이 이 대학 2007년 봄학기에 등록한 사회학 전공 대학원생이었으나 현재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2만5000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노던일리노이대에는 이날 오후 수업과 다음날인 15일 수업 전체를 휴강했다.
이날 발생한 사건은 미국 내 교육시설에서 일주일 사이에 5번째 발생한 사고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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