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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실정ㆍ정쟁 싫어!'…대만 야당 총선서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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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실정ㆍ정쟁 싫어!'…대만 야당 총선서 대승

양안관계 개선 및 총통 선거 야당 승리 전망

대만 야당인 국민당이 12일 치러진 총선에서 입법원 의석 113석의 72%인 81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여당 민진당은 의석의 23.9%인 27석만을 확보하는데 그쳐 참패했다.

이로써 오는 3월 22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에서도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또한 중국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지양한다는 것을 핵심 노선으로 삼고 있는 국민당이 총선에서 완승함에 따라 양안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당 의석 35%→72% 2배 증가…민진당 40%→24% 몰락

국민당이 차지한 81석(지역구 61석, 비례대표 20석)은 전체 의석의 2/3을 넘는 것이다. 이로써 국민당은 단독으로 헌법 개정과 총통 파업을 의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의석의 35.1%를 차지해 친민당과 함께 겨우 과반 의석을 넘긴 것에 비해 크게 약진한 것이다.

국민당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통해 친민당, 무당단결연맹 등 동맹 정당을 합쳐 모두 86석을 확보했다며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반면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이끈 민진당 지난 의회 의석 비율 40%에서 이날 23.9%로 몰락했다.

당초 50석이 목표라던 천 총통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 결과는 1986년 창당 이래 최악의 패배라며 당 주석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새 총재에는 총통 선거 후보인 셰창팅(謝長廷)이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 총선 승리로 총통 당선이 확실시되는 마잉주 국민당 후보가 12일 투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대만 국민들이 8년 전 천 총통을 선택한 것은 과거 국민당 정권의 구태에 대한 염증과 민진당이 내건 민진당과 대만독립 노선에 대한 지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천 총통이 주도하는 끊임없는 정쟁과 독립노선으로 인해 민생경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게다가 천 총통 가족 비리 의혹까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실망과 불만이 팽배하게 됐다.

특히 실질 임금 하락과 물가 및 실업률 상승, 양극화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대만 경제는 민진당 참패의 핵심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과거 집권시 국민당이 모은 부당자산의 환수 및 고위 공직자 부패 수사권을 의회에 부여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는 투표율이 26%에 그쳐 효력을 잃게 됐다.

유권자들은 이번 국민투표가 정쟁의 산물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국민당은 국민투표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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