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20일 서면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와 위대한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한 각오와 결의를 가다듬고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할 때"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문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새로운 희망의 소중한 불씨에 기름을 부어 새로운 정치, 새로운 경제, 새로운 사회를 현실에서 구현할 대안세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미 약속한대로 문국현이 그 최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비록 이번 대선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국민의 숲'으로 들어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뛰겠다"며 4개월 남은 총선에 대한 포부를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거둔 '압승'이 오히려 총선에서는 여론의 견제심리를 발동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문국현 솔루션'이 '이명박 경제'에 대한 유일한 대안임을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선에서는 '후발주자'의 멍에로 고전했던 만큼 총선을 앞두고는 일찌감치 경제인, 전문가 등 '새 인물'을 영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한동안 내부 정비에 진통을 겪을 동안 창조한국당은 '인물 경쟁'을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당이 와해되는 틈에서 세 확장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도 없지 않으나 일단은 '독자 세력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장 지역에서 뛸 사람이 없다는 것은 현실적 문제다. 당내 인사들 중에서는 정범구 선대위원장이 유일하게 마포을에 지역 사무소를 냈다. 신당보다 앞서 참신한 인물 영입에 성공한다고 한들 비례대표를 선호하는 전문가 출신들의 특성상 지역구 출마를 요구하기는 어렵다.
이에 당 내에서는 "문 후보가 솔선수범해서 지역구에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문 후보가 주소지를 따로 옮기지 않고 출마를 한다면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강남갑에 출마하게 된다.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과 맞붙을 경우 현재로서는 장렬하게 '전사'할 공산이 크지만, 다른 인사들의 지역구 출마를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문 후보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내 일반적인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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