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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로야구 스타들 대부분 약물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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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로야구 스타들 대부분 약물복용"

[프레시안 스포츠]'로켓맨' 클레멘스 등 기록 취소 위기

미국 프로야구의 메이저리그(MLB)의 스타급 선수들 대부분이 약물의 힘으로 기록을 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MLB 사상 최악의 사태다.

조지 미첼 전 민주당 상원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첼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300여 페이지 분량의 '미첼보고서'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의 모든 구단에서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 복용 사례가 발견됐다. 명단이 공개된 약물복용 선수 88명의 선수들 중 30여 명이 현역이다.

특히 이미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홈런왕 배리 본즈를 비롯해 7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 미겔 테하다(휴스턴), 앤디 페티트(뉴욕 양키스) 등 MLB 올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포함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 약물복용 파문에 휩싸인 클레멘스의 역투.ⓒ로이터=뉴시스

20개월 간 2500만 달러 들인 '미첼보고서'

미첼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버드 셀릭 커미셔너로부터 MLB에서의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HGH) 등 금지약물의 복용 실태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20개월간 25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가며 조사해왔다.

조사 결과 클레멘스와 페티트는 뉴욕 양키스의 체력담당 트레이너인 브라이언 맥나미가 건네준 약물을 복용했으며 에릭 가니에(밀워키)와 폴 로 두카(뉴욕 메츠)는 HGH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첼위원회는 뉴욕 메츠 클럽하우스에서 일하면서 선수들에게 약물을 공급한 혐의로 기소된 커크 라돔스키 등으로부터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인적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사전에 도핑 테스트 날짜를 선수들에게 통보해 온 관행 등을 개선하지 않는 한 약물복용이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해 향후 약물복용 검사가 한층 엄격해질 것을 예고했다. 또한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난 선수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마크 맥과이어의 경우 과거에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의혹 때문에 올해 '명예의 전당' 가입이 좌절되기도 했다. 본즈의 개인 통산 최다홈런 기록이나 , 클레멘스가 세운 현역 최다승(354승), 사이영상 최다 수상(7회) 등 전 현직 스타들의 수많은 기록들도 취소될 위기에 몰렸다.

일본 프로야구계에도 불똥

하지만 무엇보다 MLB 사상 몇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야구영웅'으로 평가받던 클레멘스 등 대스타들의 추락에 미국은 물론 세계 야구팬들이 받은 상처는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미첼 보고서'는 일본 프로야구계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명단이 공개된 전·현직 선수 88명 중에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애덤 릭스(야쿠르트), 제프 윌리엄스(한신)와 2008년 입단 예정인 래리 빅비(요코하마)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지난 2003년 한신에 입단해 일본 야구계의 스타로 떠오른 좌완 강속구 투수 윌리엄스가 한신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4년에도 약물을 구입했었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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