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강화도에서 군용 무기를 탈취해 달아났던 용의자가 12일 경찰에 검거됐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인천경찰청에서 가진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55분께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용의자 조모(35)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철주 합동수사본부장(인천경찰청장)은 "머리의 상처, 조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용 등으로 미뤄볼 때 용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신병을 인수하는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그러나 묵비권을 행사하며 경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무기 유기장소를 밝힌 조씨의 편지를 11일 부산의 한 우체통에서 발견, 지문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정한 뒤 조씨 검거에 나선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조씨 친구의 제보로 단성사 인근에서 잠복 근무를 했으며 현재 조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수법으로 미뤄볼 때 해병대 또는 특수부대 전역자의 소행에 무게를 뒀으나 조씨는 육군 모 사단에서 병장으로 제대했을 뿐 특수부대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인테리어업에 종사해 왔으며 별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를 용산경찰서로 일단 압송해 조사중이며 이날중 군경 합동수사본부가 있는 인천경찰청으로 이송,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조씨는 지난 6일 강화도 초소 인근에서 해병 병사 2명을 코란도승용차로 덮친 뒤 흉기로 찔러 K-2 소총 1정, 수류탄 1개, 실탄 75발, 유탄 6발을 빼앗아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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