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13일 대통합민주신당이 내부 반발로 민주당과의 통합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신당 안에도 선량한 분들이 계신다는 증거로 좋게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당과 민주당 간의 통합을 "가치 중심이 아니라 세력 중심의 야합"으로 규정하며 "그러다보니 내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그분들이 상황을 너무 초조하게 생각하고 세력중심으로만 모이다보니 국민으로부터 고립을 당하는 상황을 자초하시는 것 같다"며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신당 내에서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자유를 찾아 용기를 내어 새 세력으로 합류할 생각을 하셔야지 단일화 논의를 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임종석 의원 등 신당 초재선 6~7명은 회동을 같고 "민주당과만 통합하면 문 후보와의 3자 통합은 물 건너갈 위험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그분들과 나는 가치관이 아주 다르다"며 "금산분리에 반대하고 신자유주의에 찬성하는 분들과 통합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당이 재협상을 협상을 통해 통합에 성공할 경우에 대해서는 "우리와는 더 멀어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장 모르는 정치인들이 비정규직법 만들어"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증권선물거래소 홍보관 방문에 이어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를 찾아 "집권하면 비정규직법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비정규직은 꼭 필요한 곳에만 쓰도록 돼 있는데 못된 사람들이 아무데나 적용을 하고 있다"며 "이래서 나라가 잘 되면 모르겠지만 나라나 기업이나 사람이 다 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현장을 모르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다고 만들어 놓은 법이 국민들을 어렵게 하는 대표 공약이 됐다"며 비정규직법안을 통과시킨 정치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증권선물거래소 간부들에게도 "비정규직법을 잘못 만든 책임도 있지만 사람을 경시하는 태도도 문제"라며 "해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불필요한 비정규직을 줄이면 노사분규 방지가 가능하다"며 "사회가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 줘야지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방식에 맞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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