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F-15기는 한국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현재 도입중인 F-15K와 동일기종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결함이 확인될 경우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작전 및 임무수행에도 영향이 있을 지 주목된다.
미 공군 고위관계자는 5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긴급상황을 제외하고는 현재 미 공군이 운용중인 700여대의 모든 F-15전투기가 안전점검이 끝날 때까지 향후 며칠간 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6일 전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도 미 공군의 F-15 전투기 추락사고 이후 운용중인 F-15 전투기의 비행을 전면 금지했다고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이 6일 밝힌 것으로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디펜스뉴스가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지난 2일 미주리주 주방위군 소속 F-15 전투기가 다른 전투기와 모의공중교전 훈련 중 추락사고가 발생,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 '구조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전투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미 공군 감찰팀은 초기 조사에서 비행도중 전투기 조종석 덮개 뒤쪽에서 부품이 떨어져 나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미주리주 주방위군 소속 F-15 전투기가 조종관련 케이블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미 공군은 현재 사고를 낸 F-15 전투기보다 신형인 F-15E 전투기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 폭탄투하 등 매일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나 이들 F-15E 전투기들에 대해서도 모두 비행을 금지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을 총지휘하는 미 중부군 사령부의 공군구성군사령관인 게리 노스 중장은 자신의 관할하에 있는 모든 F-15E 전투기에 대해 비행을 금지하고 F-15E 전투기가 실시해온 임무를 다른 전투기로 대체토록 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F-15 전투기의 경우 지난 1975년부터, F-15 E 전투기는 지난 1988년부터 실전배치했으며 현재 F-15 전투기 522대와 F-15E 217대를 현재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F-15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스텔스 기능을 가진 최신예 F-22 97대를 구입, 실전배치 중이며 올 여름 추가로 2011년까지 60대를 구입키로 F-22 생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미 공군은 그동안 381대의 F-22 구입을 요구해왔으나 의회는 183대만 승인했다.
한편, 한국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 실전배치중인 F-15K 전투기도 작년 6월 야간비행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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