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2단계 조치인 북한 핵시설 불능화가 5일 시작됐다. 미국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첫걸음"이라고 평가했고, 11가지 조치로 이뤄진 불능화가 연내에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6일 "이번 주 3개 영변 핵시설에서 불능화 조치가 시작됐다"면서 "이번 주 안에 11개 불능화 조치 중 최소 1개 조치가 마무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 에너지부 당국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불능화 이행팀의 단장 자격으로 지난 1일 북한을 방북했던 김 과장은 불능화 과정의 시작을 지켜본 후 이날 입국해 "좋은 출발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연내에 불능화 과정을 끝낼 수 있기를 여전히 희망한다"면서 "연내 완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연내 완료를 위해 열심히 작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3 합의'에 따른 불능화 대상은 영변 5MW 원자로, 사용후 폐연료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제조공장 등 3개 시설이다.
원자로 불능화의 핵심 조치는 8000여개의 폐연료봉을 인출해 수조 속에 넣는 작업이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현재 그 작업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관련해 "아직 리스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들(북한)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3 합의에는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한 신고를 올해 안에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중요하고 획기적인 새 국면" 호평
이와 관련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불능화 작업이 시작됨으로써 우리가질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북핵 프로그램과 관련, 예전에는 달성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 (북한 핵시설의) 동결과 폐쇄 단계에는 이르렀지만 지금 우리는 불능화 단계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연말까지 이것(불능화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북핵 6자회담이라는 메커니즘이 북한의 행동변화를 가져오는 길임을 진정으로 약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이 수주내에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1차 신고를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 불능화 개시를 공식 확인하고 "이는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첫 걸음"이라고 논평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불능화 작업은 "분명히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절차"지만 불능화 착수는 "긍정적인 첫 걸음으로 우리는 이것이 지속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능화 착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리고 어느 정도로 이뤄졌는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실질적인 불능화 절차가 오늘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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