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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이 적으면 괴상한 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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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이 적으면 괴상한 일도 많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48>

유명한 불교 학자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흔히 부처에게는
다른 사람들과는 현저하게 다른 삼십이상(三十二相)과
미묘하면서 은밀하게 다른 팔십종호(八十種好)가 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외모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듣기 좋게 꾸민 말이지, 사실은 아니겠지요?"
그러자 학자가 답했습니다.
"본 것이 적으면
신기하고 괴상한 것도 많은 법입니다.
낙타를 처음 본 사람이 낙타의 혹을 보고
말 잔등에 종기가 나서 부었다고 하는 것과 같지요.
요임금은 눈썹이 여덟 가지 색이었고
순임금은 눈동자가 두 개였으며
문왕은 젖이 네 개였고
우임금의 귀는 귓구멍이 세 개였고
공자는 정수리가 오목했고
노자는 이마가 몹시 튀어나오고 코가 대들보 같았으며
손발이 특이하게 길었다고 하는데
이는 모두 평범한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니 부처의 모습에 대해 어찌 의심을 품겠습니까?"

모융(牟融)이라는 사람이
부처의 특이한 외모를 의심하는 사람에게 한 말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본 것이 적으면 괴상한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는
'소견다괴(少見多怪)'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부처의 혀가 얼굴 전체를 덮을 정도로 길었고
귀는 어깨까지 쳐져 있었으며
걸을 때는 발이 땅에서
네 치 떠 있었다는 말을 믿지 못하고
모융에게 야단맞던 그 사람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신기해하는
'소견다괴'하기만 한 Maximus에 비하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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