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昌 지지율 20%, 거품 아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昌 지지율 20%, 거품 아니다"

대선구도 격변…이명박 40% 안팎 곤두박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단숨에 대선주자 2위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1일 MB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총재 출마 시 이 전 총재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2.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그 직격탄을 맞았다. 50%를 상회하던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 대를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출마설'이 본격화된 지 불과 사나흘 만에 수직상승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거품이 아니다"며 "출마의 근거가 될 만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명박 40.3% 對 이회창 22.4%
▲ 지난 달 2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이회창 전 총재 개인사무실 빌딩 앞에서 충청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충청의 미래'소속 회원들이 이 전 총재의 대통령 후보 출마 촉구 대회를 갖고 있다.ⓒ뉴시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총재를 대선주자군에 포함시킬 경우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40.3%였다. 열흘 전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52%였다.

이 후보와 이 전 총재의 다음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13.1%),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4.8%),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3.9%), 이인제 민주당 후보(1.9%),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0.7%) 순이었다.

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31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역시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이 후보가 만만찮은 타격을 입을 것임을 전망케 했다.

이 조사에서 이 전 총재를 대선주자군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이 후보의 지지율은 49%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전 총재를 포함시킨 조사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38.7%로 떨어졌다. 이 전 총재 지지를 밝힌 응답자는 19.1%로 나타났다.

'출마설'만으로도 이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흔들리고 있는 현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명박에 흡수되지 못한 박근혜 지지층이 옮겨간 듯"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20%를 넘어선 상황에 대해 "기현상"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실제 정치적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수치"라고 판단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의 안부근 소장은 이 전 총재가 획득한 지지율에 대해 "이유가 있는 선택인 만큼 거품처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 소장은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가 항상 20%를 움켜잡았던 점을 상기시킨다"며 "박근혜를 찍었던 20%가 이명박 후보 지지층으로 온전히 흡수되지 못하고 이회창 전 총재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여론조사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도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실체가 있는 지지율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 실장은 "아무도 예상을 못했지만 이 전 총재가 DJ나 YS처럼 자신의 고유한 지지층을 가진 마지막 정치인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2002년 본인을 지지했던 층의 3분의 1이 다시 돌아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이 전 총재가 실제 출마를 선언할 경우 지지율은 일정정도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낮은 충성도를 감안해 볼 때 반신반의하던 일부가 이 전 총재 쪽으로 넘어올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안 소장은 이 전 총재의 출마가 BBK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된 김경준 씨의 한국 소환과 맞물려 더 큰 파급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소장은 "이미 BBK 주가조작의혹과 맞물려서 김경준이 돌아오면 이명박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그렇다면 이 전 총재를 지지하겠다고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라면 출마할 것"

최근의 지지율이 실제 이 전 총재가 '대선 3수'를 결단하는 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에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같았다.

안 소장은 "이 정도라면 누구라도 나오고 싶어 하지 않겠냐"고 했고, 한 실장은 "이미 '차일시 피일시' 얘기를 꺼낼 때 나름의 조사를 마쳤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실제 이명박 독주 구도를 위협할 만큼 상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 실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고, 안 소장은 "지금 판단하기는 이른 질문"이라고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