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정창영 총장의 부인이 대학 편입학과 관련해 부정한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는 29일 정 총장의 부인 최모 씨가 지난해 11월 학부모 김모씨로부터 딸을 연세대 치의학과에 편입학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 정 총장은 "아들이 사업을 하는 데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집사람이 아는 사람에게서 돈을 차용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입학 관련이어서 바로 돌려줬다"며 입학 청탁 명목인 줄 모르고 돈을 빌렸다가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정 총장은 "얼마 전에 징계를 받은 직원이 앙심을 품고 이 이야기를 동네방네 말하고 다니는 것 같다"며 "36년간 교수생활하면서 재물을 탐내 입학 관련으로 돈을 받았다면 지금 부자로 살 거다. 하지만 선산 외에는 땅 한 평도 없다. 구체적인 내용을 이메일로 연세대 구성원에게 다 보내겠다"라고 결백을 강조했다.
정 총장은 또 이번 의혹으로 연세대가 금품 거래를 통한 '기부금 입학' 제도를 운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연대는 입학하는데 있어서 금전적으로 할 수 있게 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겨레>는 김 씨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A씨를 통해 연세대 '기부금 입학'을 문의했으며 며칠 뒤 최 씨가 A씨 집에 찾아오자 4천만원씩 들어있는 통장 5개를 전달하는 식으로 2억원을 최씨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김 씨는 딸이 올해 1월 연세대 편입학 전형 필기시험에서 탈락하자 최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이야기했으며 돈을 다 써버렸다는 이유로 최씨가 반환을 미루자 '총장을 직접 찾아가겠다'고 강경 대응해 최 씨 비서 명의로 2억원을 도로 입금받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하지만 편입학 청탁을 위해 돈을 건넸다는 김 씨와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준 것으로 알려진 A씨는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일이 전혀 없다. 해당 신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반박했다.
A씨도 "연세대 개교기념식장에서 정 총장 부인과 인사를 한 것밖에 없다"며 "2억원 이야기는 전혀 모른다. 내가 김씨의 청탁을 받거나 돈을 전달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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