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가칭) 창당을 준비중인 문국현(文國現) 후보는 21일 "과로에 시달리는 아빠들을 가족의 품에 돌려줘야 한다"며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불법 과로가 25%에 달하는 현실을 바로잡으면 400만~5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휴일인 이날 오후 일산 호수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온 국민이 가족과 함께 즐기는 나라,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고 일자리를 늘려보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4조 3교대 근무제와 평생학습을 골자로 하는 유한킴벌리 경영혁신과 같은 '가족친화 경영모델'을 주장해왔다.
이날 행사는 인터넷 맞짱 토론과 대학 강연 등을 통해 정책적 역량을 과시하는 데 주력했던 문 후보가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민생투어의 세번째 순서로 '가정의 가치'를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문 후보의 부인 박수애씨와 큰딸 지영씨가 행사 내내 동행하며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지지자 200여 명이 모인 곳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직장을 가진 사람의 55%가 비정규직인 현실이 내수 경기를 죽이는 원인"이라며 "이는 외환위기를 초래한 한나라당 정권과 그 이후 10년간 뒤처리를 맡았던 정권의 공동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패한 한나라당과 무능한 대통합민주신당이 비정규직을 양산했다"며 "구태 국회의원을 모두 쓸어버리고 좋은 사람만 골라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이명박 후보와의 토론회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국민을 좌절케 한 구태세력끼리 대화한다면 TV 방송시간이 아깝다"며 "이제 낡은 세력은 TV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제 지지율이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며 "양대 정당이 주요 언론매체와 일부 TV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막아가면서까지 새로운 세력의 등장을 막고 있지만 제 지지율은 2~3주 내 2~3배로 올라가서 최소한 이명박(李明博) 후보 다음으로 2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후보는 실버문화사랑 축제 조직위원회를 방문한 뒤 "제가 1995년 노인의 날 제정에 기여했고 경로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노인에게도 연금을 드리는 제도를 만들도록 노력했다"며 "최근에는 어르신들의 휴대전화 이용을 위한 정보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노심(老心) 파고들기'에도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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