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프레시안TV]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의 공개 수업

"왜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 청년들이 아무도 말을 안 하냐 이거죠."(조한혜정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10월 11일,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가 연세대학교를 찾았다. 이번 특강은 <88만원 세대>를 교재로 사용한 조한혜정 교수의 <지구촌 시대의 문화인류학>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

우석훈 박사는 "지금의 20대를 '88만원 세대'"라고 명명했다. 그는 "이들은 상위 5%만이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갈 수 있고, 나머지는 비정규직의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평균 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74%를 곱하면 88만원이 된다. 그는 "이런 88만원 세대는 평생 동안 88만원에서 119만원 사이를 받으며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이렇게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노동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인 임금까지 줄었다"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급속한 비정규직화 속에서 이에 따른 사회적 안전장치는 더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 우석훈 박사는 저서에서 20대들에게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차고 짱돌을 들라"고 말한다. 우석훈 박사가 20대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들어보자.


"오늘 하루, 컴퓨터를 끄십시오"
"'요즘 20대가 한심하다'는 386은 들어라"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 그가 88만원 세대인 지금의 20대들과 만났습니다. 5%만이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갈 수 있고, 95%는 비정규직의 삶을 살아야하는 청년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기존의 체계에 들어가지 못한 20대에겐 숨이 턱턱 막히는 현실입니다.

우석훈 / <88만원 세대> 저자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의 경쟁은 나이도 없고 성별도 없는 거거든요. 세대 간 경쟁이 필요로 할 텐데 40대들한테 20대가 어떻게 이길 거예요? 이길 방법 없다고요."

자신들의 윗세대들과도 경쟁해야하는 20대들. 그러기에 5%의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그 안에조차 88만원 세대들은 불안정한 위치에 놓입니다.
▲ ⓒ인디코

학생
"이런 상황에서 자기가 88만원이하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세대 간 경쟁을 해갖고 승리를 해야 되지 않나."

우석훈 / <88만원 세대> 저자
"그렇게 희망을 가지면 5%가 한 10년쯤 있다가 권고 퇴직 당하는 형태로 20대가 끝날 거예요. 5%의 구멍으로 95%가 들어가려고 하는 거는 어떤 경우에든 불안정하다는 거죠. 그건 지속가능할 수가 없는 거죠."

그렇지만 88만원 세대는 이에 대한 해결책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교육에 의해 획일화된 세대, 386처럼 공유된 경험을 갖지 못한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조한혜정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실 여기 희망이 다 있는데, 지금 바로 10대, 20대들이 그런 희망을 못 읽는.. 그러니까 지시를 하고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게 희망이다, 라고만 읽는 그게 가장 문제가 되는 거겠죠."

우석훈 / <88만원 세대> 저자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한 걸 하지 않으면 그게 계속 갈 거란 한 가지 생각이 있고요. 그리고 그 키워드가 21세기에 제가 생각하는 거는 여러분 스스로 다양성을 만들 수 있는 게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인디코

우석훈 박사는 획일화된 이들에게 다양성을 갖기 위한 독서와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한혜정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결국에 스스로 권리를 찾는 세대가 돼야 된다, 라고 얘기 할 때에는 자기네 세대는 결국 청년 실업 문제에요. 그런데 왜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 청년들이 아무도 말을 안 하냐 이거죠."

과연 88만원 세대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우석훈 / <88만원 세대> 저자
"이게 이제 혼자 고립되어있으면 이건 한 사람의 문제지만요. 이게 집단적으로 논의가 되기 시작하면 그래야 이제 비로소 정부 자원이라든가 혹은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서로 대화하고 뭉치는 일들을 지금 시작해야 될 거라 생각합니다."

김주영 / 연세대 심리학과 06학번
"처음으로 제가 사회비판적이고 이 사회를 바꿔 보자란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청년실업 문제는 88만원 세대들만으론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88만원 세대와 기성세대와의 연대를 통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획: 박사야
영상취재: 강민균, 김하얀
편집: 김하얀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