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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ㆍIPCC,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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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ㆍIPCC,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고어 지지자들 "내년 대선 출마하라"

올해 노벨평화상이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부통령이자 2000년 대선후보였던 앨 고어(59)와 IPCC(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노벨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고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운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며, 대선 패배 이후 정치인으로서보다는 환경운동가로 활동해와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그는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 국제 협약인 교토의정서에 불참하고 있는 미국이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이라고 비난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강한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해왔으며, 1992년 <위기의 지구(Earth in the Balance)'란 저서를 발간한 이후 수많은 강연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경고해 왔다.

이와 함께 IPCC는 올해 초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인류에 있다는 과학적인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온난화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 공동 노력을 촉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앨 고어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정치적으로도 더욱 주목받게 됐다.ⓒ로이터=뉴시스

일각에서는 고어의 수상에 유력정치인이라는 후광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정치적 활동과 강연, 영화, 저서 등에 반영된 그의 강력한 의지가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 노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2년 빌 클린턴과 러닝 메이트로 출마, 부통령에 당선된 이후 고어는 기후변화에 관한 '교토의정서' 창설을 주도하고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등 지구 온난화 대처에 앞장섰다.

또한 지난해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 직접 출연하고, 같은 이름의 책을 펴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당시 아마존닷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환경을 다룬 책으론 드물게 3개월 만에 55만 부를 돌파했다. 이 책은 프랑스어와 독일어 등 전 세계 10여개 국어로 출간됐고, 판권계약이 계속 이어질 만큼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아니러니한 것은 고어가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내년 미국 대선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정치인으로서 더욱 이목을 받게 됐다는 점이다.

대선과 관련해 고어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고어 대선 출마(Draft Gore Campaign)'란 캠페인을 펼치며 올해 12만7000명의 서명을 받는 등 그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벨평화상 공동수상한 IPCC는 어떤 기구?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올해의 노벨 평화상을 12일 공동 수상한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유엔 산하의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리스크들을 평가하기 위해 1988년 11월 공동으로 설립한 조직이다.

이 조직은 기후 변화에 관련된 과학적, 기술적 사실에 대한 평가를 제공하고 국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유엔 산하 정부간 협의체 성격을 띠고 있다.

IPCC는 리서치를 하거나 기후 변화와 관련한 모니터를 하지 않으며, 주된 활동 중 하나가 유엔 기후변화기본협약의 이행과 관련한 이슈들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그동안 IPCC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인간이 만든 공해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기술적, 사회경제학적 정보를 제공해 왔다.

IPCC는 의장 및 사무국장, 그리고 1988년 11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서 결정된 3개의 실무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3개의 실무그룹은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측면 평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및 사회 경제적 영향 평가,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1차 보고서(1990년) = IPCC는 1988년 11월 검토를 시작해 1990년 8월 최초의 보고서를 발표했고, 이 1차 평가보고서는 유엔 기후변화기본협약의 협상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제공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표면 대기 평균온도가 0.3∼0.6℃ 상승했고, 해수면 높이는 10∼25cm 상승했다. 세계적으로 산업활동 및 에너지 이용체계가 현 상태로 지속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해마다 1.7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차 보고서(1995년) = WMO가 개최한 마드리드 회의에서 초안이 마련된 것으로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중 하나가 인류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온실가스가 현재 추세대로 증가할 경우 2100년의 지구 평균기온이 0.8∼3.5℃ 상승하고 해수면도 15∼95cm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차보고서(2001년) = 중국 상하이 기후변화 회의에서 2001년 1월 발표된 제3차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자연적 요인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공해물질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며 오염물질이 현재 추세로 배출되면 금세기에는 지난 1만년 동안 겪었던 것보다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보고서(2007년) = 올 2월 파리에서 발표된 제4차 평가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는 인간이 초래한것이라고 강력히 지적하면서 금세기 안에 지구 표면 온도가 섭씨 1.8∼4.0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더 심한 폭우와 해빙, 가뭄, 폭염, 그리고 해수면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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