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2일 "승리의 첫 걸음은 지지층의 결집에 있다"며 "우선 지지층의 결집을 이룬 다음 중도성향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경선 마감일 이틀을 앞두고 발표한 '긴급호소문'에서 "지지층의 결집 없이 중도 유권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주장은 사상누각의 발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후보가 선거 막판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나선 것은 두 차례의 모바일 투표를 기점으로 손학규 후보가 추격세를 올리고 있는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손 후보가 '모바일 2연승'을 "민심의 혁명"으로 추켜세우며 3차 모바일 투표에서의 압승을 노리고 있다면, 정 후보는 '정통성'을 부각시키며 14일 '원샷경선'의 결과에서 몰표를 기대하는 것이다.
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찍고 노무현 대통령을 찍은 1200만 명은 한 분 한 분이 민주주의에 대한 동참의식, 역사의식, 한국 사회의 바람직한 진로에 대한 깊은 이해로 가득 찬 분들"이라며 "이 분들을 누가 후보가 되든 (그를) 추종하고 맹종할 유권자로 묘사하는 것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는 "그 어떤 시나리오 작가가 썼다 해도 이러한 극적 드라마는 미리 써두지 못했을 것"이라며 끝까지 여유를 내보였다.
이에 정 후보 측 노웅래 대변인은 "남은 이틀 동안 민주개혁 세력을 하나로 묶어 낼 정통 민주 세력이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유일한 대항마임을 적극 홍보해서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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