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준비하기 위한 미국 실무팀은 11일 올해 안으로 북한 핵시설 불능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비롯해 8명으로 구성된 북핵 불능화 실무팀은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서 고려항공 JS 252편으로 평양으로 입국했다.
김 과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북한에 들어가면 1주일 정도 머무르면서 영변의 3개 핵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안으로 북한 핵시설이 불능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능화에 관한 첫번째 단계는 올 12월 31일까지 영변의 핵시설 3곳을 불능화하는 것"이라며 "6자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들어가는 것인 만큼 핵 불능화에 관해 북한과 광범위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불능화 준비 실무팀은 1주일 정도 평양과 영변을 방문하며 불능화 준비작업을 한 뒤 후속팀에게 업무를 인계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팀은 영변 핵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시설 등 3개 핵시설 불능화와 관련, 불능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이행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실무팀의 이번 방북은 지난 3일 제2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제2단계 조치가 합의된 이후 북핵 폐기를 위한 첫번째 실행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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