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장외주자 문국현(전 유한킴벌리 사장) 후보가 8일 <동아일보>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 5.5%로 지난달 17일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1.1%P 상승한 수치였다.
1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선호도는 53.3%였다. 지난 조사(50.5%)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0.5%, 같은 당의 손학규 후보가 6.3%로 그 뒤를 이었다.
이해찬 후보는 3.7%로 문 후보에게 뒤쳐졌고 그 뒤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3.0%), 민주당 이인제 후보(1.2%)가 이었다.
선택지의 범위를 '범여권 대선 경선주자'로 좁힌 질문에 대해서는 정 후보라는 답변과 손 후보라는 답변이 25.2%와 24.0%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문 후보는 8.2%, 이 후보는 7.9%였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만 따로 분석하면 정 후보 41.4%, 손 후보 25.2%, 이 후보 11.0%, 문 후보 9.8%로 정 후보와 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네 차례의 신당 경선 이후 신당 지지자들 사이에 '정동영 대세론'이 유포된 결과로 여겨졌다.
역설적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불법 동원 경선 논란으로 인한 경선 파행 이후 이미지가 가장 나빠진 후보로도 정 후보가 50.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손 전 지사는 11.1%, 이 전 총리는 11.0%였다.
이 조사는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역별, 성별, 연령대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표본(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선정해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5%였다.
같은 날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4.3%로 4위를, 이 후보는 4%로 5위를 차지했다. 53.9%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명박 후보의 뒤를 정동영 후보(8.8%), 손학규 후보(5.2%)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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