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와는 연관 짓지 말아달라"
김 의원은 "초심을 잃어버린 채 앞으로 남은 기간을 정치인으로서의 생명만 연장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고 고민했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역, 이념, 계층 등으로 분열된 지금의 정치 틀로서는 도저히 제대로 된 국가를 만들어 나갈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고 최근의 정치 상황에서 내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초일류국가로서의 대한민국 건설을 꿈꾸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조그만 집을 갖고 성실하게 정칙하게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신당 측에 탈당계를 제출한 김 의원은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참주인연합> 창당대회에 참석해 대표직을 수락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근모 총장 역시 정당 관계자들로부터 대선 후보로 추대를 받을 예정으로 내달 7일 께 공식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나는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새 정치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서도 "새 정당에 모인 분들이 정 총장의 후보 추대를 많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 캠프에서 일자리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대해서는 "이 전 총리를 돕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내가 위원장이 된 과정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이 전 총리와 나를 연관 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참주인연합>이 이수성 전 총리가 구상 중인 '영남신당'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으면 함께할 수 있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참주인연합>은? 기독교계 모임인 '정치권복음화운동'을 비롯한 기독교계 NGO, 학술단체 등이 주축이 된 <참주인연합>에는 김 의원 외에도 정일화 세종대 교수와 정하균 한국 척수장애인협회 회장, 문선홍 정치뉴스 <판> 편집국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04년 처음으로 만들어진 '정치권복음화운동'은 지난 20일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650만 기독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위한 특별 기도회를 여는 등 기독교계 정치 세력화의 구심이 되기 위해 애써 왔다. 한때 '한국기독민주연합'이란 이름으로 선관위에 정당등록을 하기도 했으며, 이는 17대 총선에서 후보를 낸 '한국기독당'과는 별도의 조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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