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로 인기가 있는 각종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이 매년 증가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3일 공개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및 부적합 현황'에 따르면 식약청에 접수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접수 건수는 2005년 302건, 2006년 463건에 이어 올 6월 현재 268건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건강피해 추정사례 268건 중 신고내용이 정확한 56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구토.설사.위염' 등 소화기 장애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려움.두드러기' 등 피부장애가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4세 여아는 건강기능식품의 장기 복용으로 사망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식약청으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불량 건강기능식품은 2005년 이후 총 64개 제품으로, 로열젤리 제품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양보충제(10건)와 키토올리고당 함유제품 및 글루코사민 함유제품(각각 4건) 순이었다. 부적합 제품들의 회수율(또는 파기율)은 17.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 의원은 "건강기능식품의 효용성과 한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부작용 피해자들이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배상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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