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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시리아 핵협력설, 근거 빈약해도 쟁점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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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시리아 핵협력설, 근거 빈약해도 쟁점은 되네

부시 "6자회담 성공 원한다면 무기 확산 안 돼"

미국 내 강경파들이 북한-시리아 핵협력설을 제기해 북한 핵시설 불능화 전망에 심상찮은 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북한의 핵무기 확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27일부터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6자회담에서는 북한의 핵확산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기술을 시리아에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듭 거부하면서도 "북한이 6자회담 성공을 원한다면 무기 확산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국은 그간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와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6자회담이 성공하길 원한다면 확산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시리아에 전달한 것이 (핵과 관련된) 정보이건 물질이건 상관없이 6자회담 측면에서 똑같이 중요한 사안"이라며 "확산이란 개념은 (핵)무기나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과 동일하게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근거는 '별로'…6자회담 쟁점은 될 듯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은 이스라엘이 지난 6일 시리아의 핵시설 의혹 건물을 공습한 뒤 불거진 것으로, 공습 사흘 전 북한 선박이 시리아에 들어와 핵 관련 물질이나 장비를 넘겨줬기 때문에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스라엘 관리들의 말에 따른 것이었다.
  
  그 후 미국의 강경파들은 이스라엘 측의 말을 근거로 연일 북한이 시리아에 핵을 확산시켰고 결과적으로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었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주로 익명을 요구하고 있고, 시리아의 핵개발 단계가 초보적이라는 사실 등을 미뤄볼 때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 北-이란-시리아 '3중살' 노리는 네오콘의 음모)
  
  이에 북한은 6자회담 개최를 연기하며 반발했고, 지난 17일에는 "비밀 핵협조설은 6자회담과 북미관계의 진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불순세력들이 꾸며낸 서툰 음모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날 핵 확산 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차기 6자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다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 목표물이 무엇이었는지,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지했는지, 북한이 시리아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했는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4차례나 "언급하지 않겠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9일 "북한 체제의 본질에 대해 어떤 환상도 없고 핵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핵확산을 우려해 왔다"며 "이 문제를 6자회담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14일 "2.13 합의에 따른 북한의 신고대상에 모든 핵프로그램과 시설, 물질이 포함돼야 하며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핵확산 정보도 전면 신고 대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과 시리아간 핵거래 의혹은 마땅히 규명돼야 하며 조만간 열릴 6자회담에서 북한이 공개해야 할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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