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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3세력' 선거 돌풍…민주당 지지율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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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3세력' 선거 돌풍…민주당 지지율 꺾어

일본유신회, 자민당 이어 지지율 2위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가 정당 지지율에서 자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3~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음 달 16일에 열릴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비례대표를 투표할 것이냐는 물음에 일본유신회는 응답자의 14%의 지지를 받아 25%의 지지를 받은 자민당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집권 민주당은 10%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16일 일본유신회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태양당과 합당하며 제3세력 구축을 현실화했다. 이때만 해도 정책이 다른 두 정당이 합당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지지율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이 양당 합당 직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유신회는 8%, 태양당은 5%의 지지를 받으며 두 정당 지지율의 합이 민주당이 받은 지지율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합당 후 약 열흘의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율이 상승국면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일본유신회 돌풍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과 26일 각각 발표된 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자민당과 민주당이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일본유신회는 6%포인트 상승한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 지난 17일 합당을 선언한 태양당의 이시하라 전 도쿄도지사(왼쪽)와 일본유신회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오른쪽)이 합당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일본유신회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24, 25일 이틀간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이 18.7%의 지지를 받아 지난 17~18일 이틀간에 걸쳐 실시한 조사보다 4.3%포인트가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지난번 조사에 비해 2.4%포인트가 줄어든 8.4%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일본유신회는 10.3%의 지지를 받아 7.8%였던 지난번 조사보다 2.5%포인트 상승하면서 2위에 올랐다.

<아사히신문>에서 조사한 결과로는 일본유신회가 자민당, 민주당에 이어 정당지지율 3위를 기록했지만 이전보다 지지율이 상승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이 24~25일 실시한 조사에서 자민당은 23%, 민주당은 13%, 일본유신회는 9%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자민당과 민주당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지만 일본유신회는 2%포인트 상승했다.

자민당-민주당 어느 쪽도 아닌 제3 세력의 연대 가속화

현재까지 나온 판세를 종합해보면 자민당과 민주당의 하락세가 뚜렷한 반면 일본유신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일본유신회는 지지율 상승국면을 이어가기 위해 '강한 일본'을 강조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교도통신>은 25일 일본유신회의 중의원 선거 공약 '골격 2013-2016'의 초안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공약에는 "일본을 현명한 방식으로 강력하게 만든다"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 강한 일본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다.

일본유신회는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의 '실효지배력 강화'를 주장했다.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이 다른 입장을 보였던 공약에 대해서는 양측을 조정하는 안을 내놓았다. 일본유신회는 그동안 탈(脫)원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 소비세의 지방세화, 헌법 개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태양당은 원전 유지, TPPA 반대, 헌법 폐기-자주헌법 제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25일 발표된 초안에는 원전문제에 대해 "원전의 메커니즘과 규칙을 바꾼다"라고만 언급해 원전 가동을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쟁점사항이었던 TPPA 참여는 명시되지 않았고 '자유무역권의 확대'라고만 표기됐다. 또 자위대의 활동 범위와 성격을 규정하는 헌법에 대해서는 개정·폐기와 같은 별도의 조치가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일본유신회 외에 또 다른 제3세력의 규합이 이루어졌다. 지난 22일 가와무라 다카시(河村たかし) 나고야(名古屋)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減税日本)과 가메이 시즈카(亀井静香) 전 국민신당 대표가 '감세일본•반TPPA•탈원전을 실현하는 당'을 결성한 것이다. <교도통신>은 이들 세력과 오자와 이치로(小沢一郎) 대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国民の生活が第一), 탈(脫)원전을 내건 미도리노 가제(みどりの風, 녹색 바람)까지 합류하며 또 다른 제3세력의 신당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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