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추진할 새로운 이라크 정책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자이툰 부대 주둔 문제를 논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날 저녁 8시 20분부터 15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은 13일 이라크 문제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예정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에게 연설 요지를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 외에도 영국, 호주 등 3대 동맹국 지도자들에게 새 이라크 정책을 설명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새로운 이라크 정책이 성공해 이라크 평화와 재건을 위한 부시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7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자이툰 부대를 극찬했다는 점, 부시 대통령이 13일 연설에서 미군 3만명의 본국 철수를 발표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 등을 미뤄 볼 때 부시 대통령이 자이툰 주둔 연장을 요청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자이툰 부대의 주둔 시한은 올 12월로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고려해 주둔 연장 문제를 국회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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