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본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다섯 명의 후보 간의 전선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초반구도가 손학규 후보와 다른 후보 간의 1대 4 대결 양상이었다면 손 후보에 대한 '정체성 공방'이 잦아들면서부터는 '친노주자'들이 정동영 후보를 향해서도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시민 후보의 공격이 가장 매섭다. 11일 TV 정책토론회에서도 유 후보는 "정 후보가 개성공단을 마치 혼자서 다 한 것 마냥 과장광고 하고 있다"고 후려쳤다. 지난 7일 MBC <100분토론>에서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의 곶감만 빼먹었다"고 비판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곶감 동영'이란 별명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에 정면대응을 삼가던 정 후보 측도 12일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정 후보 선대위 노웅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정 후보는 정 후보가 자신이 한 일을 과장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투로 따졌는데 기본 예의도 없는 흠집잡기"라며 "적어도 대선 후보라면 기본 예의는 갖추라"고 일갈했다.
노 대변인은 "다른 후보가 한 말을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과장됐다고 말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의 품격의 문제"라며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면 비난만 말고 구체적으로 적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유 후보가 이날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합은 옳지 않다. 그걸 무시하는 것은 교만"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이 후보가 민주신당 후보인지 딴나라당 후보인지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유 후보는 토론을 할 때마다 의리를 찾는데 국민에 대한 의리는 나 몰라라 하고 권력에 대한 의리만 추종하겠다는 것인지 딱하고 한심하다"며 "대통합 과정에서 유 후보는 10명만 남아도 열린우리당 남겠다고 했는데 그런 식이라면 열린우리당을 사수했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또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신당 경선에 참여한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분열을 잊고 하나로 합쳐서 국민 심판 받기위해 창당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와 놓고 아직까지 열린우리당인지 신당인지 구별을 못 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해선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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