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1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이 각기 의혹사건에 연루된데 대해 "당사자들을 뽑은 사람도 사과해야 한다"며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주장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숙명여대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와 정치권 가릴 것 없이 옛날식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한 채 20세기식 부패와 비리, 불륜의 문화를 갖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청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관련, 그는 "기존 정치권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데 실패한 만큼 '국민후보'라는 말이 좋지, '범여권'이란 말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이 힘을 합하라고 하면 가치관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 과거를 과감하게 단절하고 후보 단일화든, 정치 연합이든 할 수 있다.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특강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를 '시멘트나 콘크리트 길 만드는데 온 영혼이 팔려 있는 사람'으로 평가절하한 뒤 이 후보의 '경제성장률 7% 달성' 공약에 대해서도 "재래식 방법으로 7%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집행유예 처분에 대해 "총수가 엄청난 비자금을 빼돌리고, 린치가 법위에 군림하는 무법천지는 외국에선 상상 못하는 범죄로 판사들은 유전무죄식 관용으로 공범자가 됐다"며 "매년 들어올 40조∼50조원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런 일 때문에 못 들어온다"고 비난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