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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새와 함께 살고 짐승은 짐승과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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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새와 함께 살고 짐승은 짐승과 함께 산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34>

새로 왕이 된 사람이 신하들에게
유능한 인재를 추천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한 신하가
하루 사이에 무려 일곱 명이나 추천해 올렸습니다.
왕이 놀라 물었습니다.

"천리를 돌아다녀도 한 사람의 현자를 찾기 어렵고
백 년을 찾아도 한 사람의 현자를 찾기 어려운데
어찌 하루 만에 일곱 명의 현자를 추천할 수가 있소?"


신하는 왕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새들은 같은 종류끼리 모이고
짐승들도 같은 종류끼리 함께 삽니다.
좋은 약재를 연못에서 찾는다면
평생 한 뿌리도 구하지 못하겠지만
큰 산에서 찾는다면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은 현자들과 늘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제가 그들을 찾는 일은
강에서 물을 긷고 부싯돌로 불을 일으키는 것처럼
쉬운 일입니다."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순우곤(淳于髡)이라는 사람이
왕에게 유능한 인재들을 추천하며 한 말입니다.
모든 것은 비슷한 부류끼리 모인다는 뜻의
'물이류취(物以類聚)'라는 말이 거기서 유래됐는데요.
내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살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깨달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에 자신이 있는 분들에게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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