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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해방군, 6월 펜타곤 전산망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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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해방군, 6월 펜타곤 전산망 해킹"

中 "냉전적인 발상" 정면 부인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6월 미국 국방부 전산망을 해킹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펜타곤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집무실로 연결되는 전산망을 차단했다고 확인했으나 누가 공격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은 국방부의 내부 조사 결과 해킹 공격이 중국 인민해방군으로부터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미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방부가 전산망 공격의 '정확한' 진원지를 꼭 집어냈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도 인민해방군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었다는 사실에 "매우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도 없고 냉전적인 발상이라며 정면 부인했다. 그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법률에 의거해 해킹 등 인터넷 범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단속을 벌여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또 "중국도 해킹 공격을 자주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해킹을 국제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과 공동으로 해킹 단속을 희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中-美, 전산망 상호 감시해와

중국 인민해방군과 미군은 그간 서로 상대방의 전산망을 감시하고 조사해왔다. 특히 인민해방군은 지난 몇 년 동안 하루에도 수백번이 넘게 미군의 전산망을 감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인민해방군의 미 국방부 전산망 해킹은 중차대한 시기에 중국이 미 국방부 전산망을 와해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는 게 전현직 당국자들의 견해다.

한 전직 당국자는 "인민해방군은 우리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사이버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분쟁 상황에서 전산망에 재침입, 대규모로 시스템을 와해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민해방군이 미국의 군수 회사와 국방 관련 싱크탱크의 컴퓨터에도 침임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해킹 공격이 계속됐던 1주일 이상 일부 전산망을 차단했고 종합적인 점검 활동을 벌였다. 이 공격으로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다운로드 됐는지 조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유출된 정보 대부분은 기밀자료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독일과도 전산망 해킹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지난달 27일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이 독일 정부 전산망에 침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해킹을 비롯해 컴퓨터 시스템을 와해시키는 어떠한 범죄행위를 반대하고 금지한다"며 "해킹은 전 세계적 이슈로서 중국은 자주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반박했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중국이 사이버 공간에서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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