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인질 23명 가운데 생존한 21명이 모두 풀려났다.
탈레반은 30일 오후 김윤영ㆍ박혜영ㆍ이성은ㆍ이영경ㆍ서경석ㆍ송병우ㆍ제창희 씨 등 7명의 남은 인질을 석방했다고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31일 공식 발표했다.
인질들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차례로 석방됐고 한국 시간으로 31일 새벽 1시 55분 경 우리측에 최종 인도됐다.
이들의 건강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9일 풀려난 12명과 함께 조속한 시일내 귀국할 예정이라고 조 대변인은 밝혔다.
탈레반은 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 경 아프간 가즈니시티 남서쪽 100㎞ 지점인 자불주 잔다 지역에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4명의 인질을 부족 원로에게 인계했고, 이어 1시간 30분 쯤 뒤에 마지막으로 남은 3명을 풀어줬다.
이로써 지난달 19일 가즈니주 카라바그의 카불-칸다하르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 사건은 42일만에 종결됐다.
이날 석방된 인질들은 카불로 이동한 뒤 전날 풀려난 12명과 함께 두바이를 경유해 다음달 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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