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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사태 끝이 보인다…29일 하루 12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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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사태 끝이 보인다…29일 하루 12명 석방

남성도 2명 포함…내일 모두 풀려날 듯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의 긴 터널이 끝나가고 있다. 7월 19일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은 사건 발생 41일만인 29일 3차례에 걸쳐 모두 12명의 인질을 풀어주며 '전원 석방'이라는 전날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13일 석방된 김경자·김지나 씨, 이날 풀려난 12명, 그리고 살해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를 제외한 나머지 인질 7명(남 3명, 여 4명)은 30일 모두 자유의 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통상부 조희용 대변인은 이날 밤 늦게 이날 들어 세 번째 공개 브리핑을 통해 유경식(남), 서명화, 이주연, 차혜진 씨가 3차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날 앞서 1차로 안혜진, 이정란, 한지영씨, 2차로 고세훈(남), 이선영, 임현주, 유정화, 이지영씨 등 모두 8명을 석방했다.
▲ 29일 1차 석방된 3명에 이어 추가로 석방된 5명의 한국인 인질들이 가즈니 시내에서 풀려나고 있다. 가운데 빨간 조끼의 남성은 고세훈 씨 ⓒ로이터=뉴시스

이날 석방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남성 인질 2명이 석방됐다는 것. 이는 탈레반이 남성 인질들을 끝까지 붙잡아 두고 살해 위협을 하면서 보다 높은 차원의 요구를 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으로, 납치세력이 28일의 전원 석방 약속을 지킬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간 부족 원로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직원들에게 인질이 인계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동영상을 미뤄볼 때 석방자들의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인질들은 준비된 차량에 걸어서 탑승했고, 외교통상부와 탈레반 측에서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맨 처음 풀려났던 3명의 여성 인질 가운데 1명은 인질 운송을 담당한 부족원로 하지 자히르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많이 지쳤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또 2차로 석방된 여성 인질 1명은 <AFP>와의 통화에서 다리어로 자신이 "너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풀려난 인질들은 현재 미군지방재건팀(PRT)으로 이동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그곳에 대기하고 있는 동의부대 의료팀이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석방자들은 이어 카불 북부에 있는 바그람 미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다. 정부는 바그람 기지에서의 2차 건강 진단 후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19명 전원을 민항기를 이용해 최대한 빨리 귀국시킬 예정이다.

가족들, 故 심성민 씨 고향 찾았지만 가족 못 만나

한편 피랍자 가족들은 12명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는 했지만 이처럼 빨리 첫 석방이 이뤄질 줄 몰랐다"고 환영하면서도 "먼저 희생된 배형규·심성민 씨에게 죄송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심성민 씨의 아버지 심진표 씨는 이날 아들의 죽음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19명이 무사히 귀국하면 정부와 교회 등에 사건의 전말에 대해 물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피랍자 가족 15명은 이날 오후 6시 50분 경 경남 고성군 대가면 연지리 평동마을 심 씨의 자택을 찾았으나 심진표 씨 등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30여분쯤 머무르다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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