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억류하고 있던 한국인 인질 중 5명을 29일 추가로 석방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탈레반에 의해 억류돼 있던 한국인 5명이 추가로 석방됐다. 이들은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후 8시15분께 우리 측에 인도됐으며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석방자는 고세훈(남), 이선영, 임현주, 유정화, 이지영 씨이다.
이에 앞서 조 대변인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10분께 안혜진(31). 이정란(33). 한지영(34) 씨 3명이 석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전원 석방 합의 다음날인 이날 풀려난 인질은 모두 8명이 됐다. 이제 남은 이들은 11명으로 남자 4명과 여자 7명이다.
특히 5명의 추가 석방에는 처음으로 남성 인질이 포함돼 있어 탈레반 납치세력이 '여성 우선'을 고집하지 않고 석방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9일 아프가니스탄 현지 언론인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Pajhwok Afghan News)와의 통화에서 이날 3명의 인질을 석방한데 이어 5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여성 4명과 남성 1명을 현지시간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께 가즈니시 인근 지역에서 풀어줬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신화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 측과의 대면협상에 참석했던 물라 바시르는 인질들이 가즈니주의 수도 가즈니 시티 인근 아르조 마을에서 몇 시간 내에 부족원로들에 의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직원들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석방된 5명도 앞서 풀려난 인질 3명과 마찬가지로 부족 대표인 하지 자히르가 탈레반에게 신병을 인계받아 적신월사에 넘겼다.
자히르가 인질을 적신월사에 넘긴 장소는 가즈니주 피르 사바즈 지역으로 앞서 석방된 3명을 인계한 장소와 다른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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