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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컷오프' 신경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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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컷오프' 신경전 점입가경

'1인2표제' 득실 분석 분주…'예비경선 무용론'도 등장

다음달 3~5일로 예정된 대통합 민주신당의 컷오프(예비경선)이 삐걱거리고 있다. 이번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1만 명(일반국민 70%+승계당원 30%)과 일반인 24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이를 50%씩 반영해 6~7명의 본경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각 후보들은 오는 20일부터 모집하는 선거인단에 자신의 지지자를 최대한 포함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1인 2표제'로 결정된 투표방식에 따른 이해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비경선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손학규-정동영, 1위는 누가
  
  범여권 후보 지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와 그 뒤를 쫓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은 누가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하느냐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1위로 골인하면 그 여세를 몰아 당 경선에서까지 대세론으로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손 전 지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정 전 의장은 탄탄한 조직세를 기반으로 각기 1위를 자신하고 있다. 손 전 지사 캠프 관계자는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전체 반영비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선거인단의 선호도에서도 결코 밀린다고 보지 않는다"며 "타후보 지지자들도 본선경쟁력 면에서 손 전 지사를 동시에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배제투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여타 '토종' 후보들이 손 전 지사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는 만큼 제2투표에서 밀려 1위를 빼앗기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반면 정동영 전 의장 측은 "1인 2표제가 우리에게 특별히 불리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 전 의장에 대해서는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이나 천정배 의원 등과의 '전략적 제휴'로 손 전 지사를 견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특정 후보와의 제휴나 연대는 논의해본 적 없으며 무작위 추출을 통해 여론조사하는 예비경선의 특성상 배제투표가 가능하리라 보지 않는다"고 최강으로 평가되는 조직력을 숨겼다.
  
  정 전 의장 측은 그 대신 "개혁성과 정체성에 있어 손 전 지사에 비해 뚜렷한 차별우위를 갖는다고 자부한다"면서 "누구 못지않게 '천지인' 캠페인 등을 통해 밑바닥부터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등 최선을 다한 만큼 전통 지지층의 폭넓은 지지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친노주자 간에도 '짝짓기' 예측이 분주하다. 일각에서는 친노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이해찬-한명숙' 연대를 점치는 반면 대선에서 전략적 제휴가 예상되는 '이해찬-유시민' 조합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 전 총리는 비호감도가 낮고 친노 주자 중에서도 강경 이미지가 탈색돼 있어 '1인 2후보' 선택 방식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유 의원 측은 '두 번째 표를 얻기 힘들다'는 분석 하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누가 떨어질까…'예비경선 무용론' 모락모락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초 20명으로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던 예비경선 참가자가 8~9명 수준으로 줄어듦에 따라 예비경선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과의 합당이 무산되고 열린우리당 김혁규 전 의원, 김원웅 의원, 강운태 전 장관 등이 민주신당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결과다.
  
  현재 민주신당의 예비경선에 참여할 후보는 민주신당 경선 참여의사를 밝힌 주자는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천정배·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장관 등 8명이며,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이 합류하면 9명으로 늘어난다.
  
  이들 가운데 국민경선추진위원회가 예정하는 대로 6~7명의 후보를 통과시키게 되면 통과하지 못한 2~3명의 후보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컷오프 무용론자들은 2~3명을 떨어뜨리기 위해 두 번의 경선을 치르는 번거로움은 피해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와 독자행보 방침을 밝힌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을 예비경선 면제 특혜 논란 없이 본 경선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 등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진영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동영 캠프 관계자는 "국민경선추진위원회 차원에서 합의한 것을 개인적 유불리에 따라 하지 말자고 논의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예비경선을 통해 최적의 후보를 압축해야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노주자 "경선규칙은 열린우리당과 합당 후 결정해야"
  
  한편 대통합신당에 합류한 비노주자와 열린우리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친노주자 간 당 경선 규칙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친노주자 측은 17일 당 대선주자 선출 경선과 관련해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경선규칙은 정치개혁의 대의를 따라야 하고 합당이 완료된 후 모든 후보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 정당의 경선 규칙은 특정 후보의 유불리나 정치적 의도와 무관하게 민주적인 상식과 원칙에 맞도록 결정되어야 한다"며 "경선규칙의 확정은 열린우리당과 민주신당의 합당이 완료된 후 각 후보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하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일부 후보진영에서 선거인단 신청서를 미리 받아 대리접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리접수를 허용하고 본인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자 하는 후보와 경선관리위원은 그 이유를 당원과 국민 앞에 실명으로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면적 유비쿼터스 경선을 회피하는 이유도 공개해야 한다"며 "정당하고 공정한 경선을 원하는 후보와 위원이라면 자신의 주장이 공개되는 것을 결코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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