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극우 발언으로 국내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지국장이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문제 대해 또다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구로다 지국장은 김구라, 지상렬, 우승민이 진행하는 XTM 시사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도와주십쇼(Show)'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들이 정말로 자발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김구라의 질문에 "당시 일본에서는 성(性)을 사고 파는 것이 불법이 아니었다. 한국의 경제적 사정, 즉 가난 때문에 그렇게 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구라가 "매번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는 것이 짜증스러운가"라고 묻자 "위안부뿐만 아니라 과거사에 대한 모두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언론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독도 영유권에 대해 결론이 안 난 문제를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우리 것'이라 하는데 객관적으로 대립 다툼의 대상이다. 독도는 이미 1905년 일본 영토로 공표했다"면서 "한국 언론이 '현실은 이렇다'라고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야기해줬으면 이렇게나 극단적으로 화가 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 사회의 정보 부족으로 인간적인 견해만 부각,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면서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하나의 참고 의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도와주십쇼'는 이와 함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한때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국내 방송에도 자주 출연했던 미즈노 순페이 교수를 일본에서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나 현재 일본 홋카이도산업대에 재직 중인 미즈노 교수는 "이제 나는 더 이상 한국과 상관없는 사람"이라며 "인터뷰하려면 시간당 2만 엔을 내라. 공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피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친근한 이미지로 국내 시청자에게 호감을 줬던 미즈노 교수는 2005년 일본 극우잡지에 한국 대중문화를 비하하는 글을 기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중적인 모습으로 논란을 빚었고 이후 한국을 떠났다.
김구라 등 진행자들은 "한국어와 더불어 한국 문화와 역사까지 가르치고 있는 미즈노 교수의 이중적 태도가 한국을 배우는 일본의 젊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심히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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