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北황해도 '큰 비', 노 대통령 육로 방북 돌발변수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北황해도 '큰 비', 노 대통령 육로 방북 돌발변수로

육로 방북길 개성-평양 일부 도로·철로 파괴

최근 북한 황해도(황해북도) 일내에 내린 큰 비가 오는 28~30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육로 방북에 돌발변수로 등장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황해북도의 신평·신계·수안군에서 10일 9시부터 12시 사이에 54~89㎜의 폭우가 쏟아졌다"며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유실·매몰되고 도로와 철길, 강둑, 살림집, 공공건물 등 많은 대상들이 파괴되거나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북한이 2차 정상회담 합의서를 공동 발표한 8일에도 <조선중앙TV>는 "하루동안 황해북도 서흥군 283㎜, 평산군 189㎜, 신계군 197㎜, 수안군 165㎜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에도 황해북도 사리원시를 비롯해 서해안 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렸다며 "7일 0시부터 9일 오전 9시 사이의 관측자료에 의하면 황해북도의 산악지역에 300~400㎜, 황해북도 곡산군에 431㎜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황해남도의 장연과 몽금포 지역에는 7일 오전 3시부터 6시 사이에 폭우가 쏟아졌다"며 "일부 지방들에 내린 무더기비(집중호우)는 해당 지역의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과 인민생활에 적지 않은 피해를 주었다"고 전했다.
  
  북한 언론의 보도에서 나온 지역은 개성-평양(평부선) 철도와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남측의 희망대로 노 대통령의 육로 방북이 이뤄진다면 거치게 된는 곳이다.
  
  남측은 노 대통령이 남측에서 개성까지 열차를 타고 간 뒤 개성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거나 승용차를 이용해 평양까지 이동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큰비로 도로와 철로가 크게 유실되거나 파괴되고 제방이 붕괴되면서 교통이 마비됐을 가능성이 높아 이런 계획이 성사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이 육로로 방북한다면 이 일대 교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보수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호우로 부실한 기존 시설마저 유실됐다는 점에서 북측이 노 대통령의 육로 방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정상회담 남북 준비접촉에서 육로 방북 가능성을 타진하면서도 북측의 곤란한 상황을 감안해 육로 방북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