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월의 유래가 된 초승달 무늬는 3세기 초부터 7세기 중반까지 중동 지역을 지배했던 사산왕조 페르시아(현 이란)에서 왕권을 의미했다. 사산왕조 왕관에 장식됐던 신월(초승달)은 그 후 이슬람 왕국에서도 권력과 군사력의 상징으로 계승됐다. 오스만 제국 때는 국기에도 그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초승달 무늬는 점차 무슬림의 형제애를 가리키는 상징으로 변했다.
전장에서 간호부대를 가리키는 표식으로 적십자 대신 붉은 초승달(적신월)이 쓰이게 된 계기는 러시아 제국의 남하정책으로 비롯된 러시아-터키(오스만 제국)전쟁(1877~1878년)이다. 당시 오스만 제국은 종교적인 이유를 들어 적십자 대신 적신월을 사용했고, 전쟁 상대편인 러시아는 이를 존중했다.
이후 1929년 제네바 협약이 개정되면서, 적신월은 국제적인 공인을 받았다. 초기에는 터키와 이집트에서만 적신월 표지를 사용했지만, 차츰 다른 무슬림 나라들이 뒤따랐다. 현재는 국제 적십자·적신월사연맹에 가입한 185국 가운데 33개 국이 적신월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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