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탈레반이 아픈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키로 합의했다는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가 전해지자 피랍자 가족들은 "정부의 공식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선 석방보다는 일괄석방을 원한다"고 밝혔다.
가족모임 차성민 대표는 아픈 여성 2명의 신원과 관련해 아프간으로 떠나기전 지병이 있거나 몸이 않좋은 봉사단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출발 당시 (건강상태가) 괜찮은 사람들이 갔고 지병보다는 현지에서 적응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가족들도 누가 아픈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또 "이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와 두 차례 통화했고 '확인중이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외신에 당하고 속은 게 많아 곧이 곧대로 믿지 않고 정부의 확인 절차가 있은 뒤에 판단할 것"이라면서 "가족들은 누가 우선 석방되면 서로 얼굴보기도 힘든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전원 일괄석방을 원한다는 뜻을 외교부에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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