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최근 이란을 방문해 이란 지도자들과 화기애애한 회담을 가진 데 대해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여름 휴가를 앞두고 가진 회견에서 말리키 총리가 이란에 "알랑거렸다"면서 두 나라 지도자들이 화기애애한 회담을 갖고 있는 사진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리키 총리가 이란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말리키 총리는 이란이 "이라크 치안 확보와 테러리즘 척결을 위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며칠 전에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극단주의 세력과의 투쟁에서 이란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미국은 이란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저항세력을 부추기며 테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부시는 이란에 대해 "만일 이란 첩자들이 이라크에서 미국의 노력을 방해하다 붙잡힐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이란 국민들에게 '당신들은 지금의 아마디네자드 정부가 하는 것 보다 더 잘할 수 있다' '당신들은 고립될 이유가 없다' '당신들의 경제적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