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발표와 관련, 이를 환영하면서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남북간 화해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남북의 두 지도자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면서 이런 긍정적 발전이 최근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진 진전에 더 큰 힘을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사무국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바베이도스를 방문 중인 반 총장에게 이를 바로 보고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며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했다.
반 총장은 바베이도스를 방문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만나 만찬을 하던 중 이 소식을 접하고 바로 성명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엔은 뉴욕 시간으로 이날 저녁 늦게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당일 사무총장의 성명을 냄으로써 남북 정상회담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슈임을 반증하기도 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진전이 이뤄질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해제 여부 논의도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유엔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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