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침내 미국 야구사를 새로 썼다.
본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홈그라운드인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5회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사흘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해 1986년 데뷔이후 22시즌만에 개인통산 756호를 기록한 본즈는 이로써 1976년 행크 아론이 수립했던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종전기록을 31년만에 갈아치우며 새로운 금자탑을 수립했다.
이날도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본즈는 경기 초반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본즈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운명의 3번째 타석. 4-4로 맞선 가운데 5회 1사 뒤 타석에 나선 본즈는 볼카운트 2-3에서 워싱턴 선발투수 마이크 배식의 7구째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천천히 다아이몬드를 돌아 홈베이스를 밟은 본즈는 "내가 드디어 해냈다"고 감격해 마지 않았다.
이날 AT&T파크에는 통산 660홈런을 날려 메이저리그 통산 4번째에 올라 있는 윌리 메이스가 본즈의 '대부' 자격으로 참석해 대기록을 축하했고 아론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본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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