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창당하는 범여권 제3지대 신당의 이름이 '대통합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으로 잠정 결정됐다. 창준위는 3일 오전 전체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과 함께 당명을 인준하기로 했다.
당초 시민사회 측은 당명에 '미래'나 '창조'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라는 단어를 써야 한다는 정치권의 의견이 채택됐다. 그 대신 당의 슬로건을 '미래를 창조하는 민주신당'으로 쓰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의원은 "시민사회 쪽에서 보다 유연한 분들이 실무자로 나선 덕택에 많은 난제들이 유연하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당명 문제는 봉합됐으나 신당의 지도부 구성은 여전히 난관을 겪고 있다. 창준위 출범 당시부터 김한길, 정균환, 정대철 등 정치권 몫 공동위원장 인선에 대해 '올드보이의 컴백'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신당의 간판'을 누구로 할 것인지가 큰 골칫거리였다.
창준위는 신당 대표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승헌 전 감사원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영입하려 했으나 이들 역시 한결같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인물난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의원은 "시간이 촉박할수록 새 인물을 모시기는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며 "이 상태대로라면 (현 창준위원장의) 자연승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창준위 초기부터 거론된 오충일-정대철 체제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신당의 원내대표를 두고도 파열음이 났다. 통합민주당의 김한길 그룹이 합류하게 되면 신당의 의석 수는 86석으로 늘어나 원내 2당이 된다.
창준위 일각에서는 '도로 우리당'이라는 색채를 없애고 통합민주당 탈당파의 탈당결단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김효석 의원을 추대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우리당 탈당파인 이석현 의원은 원내대표 도전장을 내밀면서 추대불가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당초 3일 의원 전체회의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주 내 탈당을 예고하고 있는 김한길 그룹이 "원내대표 선출에 합류할 수 있도록 미뤄달라"고 요청해 오는 6일로 연기했다.
한편 이들은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제'에서 당비를 그대로 내되 권한과 의무를 축소한 형태의 '봉사당원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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