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에서 두번째 희생자가 발생하자 한국이 인질과 죄수의 맞교환을 요구하는 탈레반에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유연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피랍사태 발생 이후 한국 정부는 비타협적인 두 세력 사이에 갇혀있는 상태라고 1일 보도했다.
신문은 탈레반은 죄수와 인질의 맞교환을 요구하는 반면 아프간 정부는 맞교환은 더 많은 납치사건만 일으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면서 고 심성민씨가 두번째로 희생된 것이 확인된 이후 한국 정부는 탈레반의 무자비한 살해 행위에 분노하고 이를 비난하면서도 협상의 교착에 좌절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유연성을 촉구한 한국 정부의 호소는 미국과의 협조 부족에 대한 한국인들의 좌절감이 커지는 가운데 고 심성민씨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몇시간만에 이뤄졌다면서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유연성을 발휘한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한 피랍자의 어머니인 김경자씨가 31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사태가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민과 국제사회가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피랍자 가족들은 특히 미국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무고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백진현 교수는 인질사태가 만족스럽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의 반미그룹들이 한국 내 반미감정을 확산시키는데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신문에 밝혔다.
<피랍 사태 관련 8월 1일자 속보>
"탈레반, 구출작전 100% 실패 경고"
아프간군 작전 개시說은 '사실 무근'으로 판명
"인질 수색 개시"…美정부 "확인할 정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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