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이 남성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날 살해된 인질이 2명이라는 정보가 있어 사실 여부가 주목된다.
가주니주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우리는 인질 2명이 살해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현 단계에서는 그것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알리샤 아마드자이 경찰서장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40㎞ 떨어진 차르 다이왈 지역에 사체 2구가 버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아마드자이 서장은 "비록 밤이고 어둡지만 수색작업을 위해 경찰을 해당 지역으로 보냈다"면서 "지금은 그 정보의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현지 통신사인 <AIP>와의 인터뷰에서도 "가즈니주 모처에서 미확인 사체 2구가 발견됨에 따라 현지에 경찰관들을 보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이들 미확인 사체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던 지역 인근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IP> 편집장인 샤라파트 야쿠브씨는 "경찰에서는 시체 2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오늘 살해된 한국인 인질은 탈레반이 발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1명인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도 각종 외신과의 통화에서 '1명만 살해했다'고 말했을 뿐 복수의 인질을 동시에 살해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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