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인 인질 협상 최종시한을 제시한 26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각)이 지났지만 한국인 인질 22명은 무사하다고 아프간 고위관리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한국인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가즈니주(州)의 경찰책임자인 알리 샤 아마드자이 장군이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만약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가운데 누구라도 해쳤다면 내가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탈레반은 인질을 죽이지 않았으며 우리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탈레반과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배형규 목사의 살해사실을 공개하면서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전 5시30분)까지 자신들이 요구한 동료 수감자 8명을 풀어주지 않으면 남은 인질들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아마드자이가 살해당한 배형규 목사를 제외한 '인질 22명'을 운운한 것으로 보아 일부 외신에 보도된 인질 8명 석방설도 아직은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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