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23명 가운데 8명이 25일 석방돼 가즈니 주 인근 미군 부대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이같은 소식을 확인했지만 실제 석방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저녁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들의 신병이 인도되는대로 안전한 곳으로 이송,되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뒤 빠른 시일내에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석방된 이들의 신원과 나머지 인질 15명의 석방 시기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8명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안전지대로 최종 이동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나머지 15명에 대한 석방 협상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탈레반이 인질 8명을 석방하면서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는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아프간 정부가 인질 석방에 대한 대가로 8명의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주고 몸값까지 지불했다고 전했다.
한편 탈레반에 납치됐던 독일 기자와 그의 통역도 무사히 풀려났다고 현지 주정부가 25일 밝혔다.
아프간 동부 쿠나르주의 샬리자이 디다르 주지사는 "부족 원로들과 다른 실력자들의 중재로 그들이 풀려났다"면서 "그들은 이제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방 대가로 몸값은 지불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샤 와시 만갈 쿠나르주 대변인은 독일인 기자와 아프간인 통역이 2주 전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사망한 마을로 향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탈레반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몇시간쯤 뒤에 자신들이 독일인 기자를 자신들이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이사크는 "독일인 기자와 그의 아프간 보조원을 우리가 납치했다"고 밝히고 "우리 지도자들이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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