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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임박 가능성에 분위기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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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임박 가능성에 분위기 '술렁'

정부 "낙관 징후 없다…결과 예단키 어려워"

한국인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지 엿새째인 24일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전세계 유력 언론 등이 술렁였다.
  
  특히 납치단체들이 정한 시한인 오후 11시30분을 전후로 AFP가 탈레반 사령관을 자처하는 한 인사의 말을 인용, 아프간 정부가 포로 8명을 석방할 경우 그 대신 한국인 8명을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 측은 '한국인 8명 석방'을 비롯한 일련의 외신 보도들을 부인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사태 장기화를 예견하는 분석이 주를 이뤘지만 오후 늦게부터 외신들을 통해 '오늘 중 해결 가능성' 등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한결 밝아졌다.
  
  외신들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께부터 ▲탈레반 "오늘 중 협상에 합의가 이뤄져 평화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일본 NHK방송) ▲탈레반 "한국인 인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등 낙관적인 보도를 잇따라 내놨다.
  
  정부도 이날 오후 9시부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현지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원활한 석방 교섭을 위한 대책 마련에 몰두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신중했다.
  
  정부 당국자는 외신보도들에 대해 "그런 낙관적 보도를 뒷받침할 징후가 없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무장단체 측에서 아직 석방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협상 타결이 임박하기는 커녕 아직 본격적인 석방 협상에 착수하지도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분위기에 대해서는 적어도 지금까지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오늘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이전에 해결되길 희망하며 만약 그렇게 되질 못하면 한국측에 시간적 여유를 더 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이날 오후 11시 30분을 넘기면서는 협상이 "매우 민감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AFP를 통해 공언했다.
  
  그는 특히 협상이 시한을 넘겼다는 AFP 측의 질의에 "지나간 시한 보다는 (협상) 결과에 대해 추후 이야기하겠다"고 말해 협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프간 현지 뉴스통신사인 AIP도 이날 아마디가 "협상이 매우 민감한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결과가 조만간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정부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무장단체 측이 한국 측 태도에 대체로 만족하며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일단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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