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심장수술을 받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을 우려, 자택과 집무장소 등에서 철저한 금연 조치를 시행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인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은 중국의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 "심장수술 후 의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금연과 금주를 권고했으며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집과 관저및 그가 출입하는 곳들이 모두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은 "최고위직 간부라도 이를 준수해야 한다. 그래서 이제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선 누구라도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FT는 이와 관련, 평양시가 세계의 다른 도시들처럼 금연조치를 취한 것은 일반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을 고려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북한 체제의 명운과 직결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국제적인 관심사에 해당한다.
FT는 한국의 정보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심장병과 당뇨를 앓고 있어도 여전히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건강을 돌보게 된 이상 북한체제의 변화를 당분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현재 흡연자의 대학입학 자격을 박탈할 정도로 적극적인 금연운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 당국자는 금연운동 목적이 인민들의 건강과 무병장수에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