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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 국왕, 자히르 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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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 국왕, 자히르 샤 별세

1933-73년 아프간 통치...가장 평화로웠던 시기

아프간의 전 국왕 모하메드 자히르 샤가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아프간 대통령궁이 발표했다. 향년 93.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 국왕께서는 지난 한 달간 앓아 왔다"면서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휠체어와 병상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자히르 샤는 19세 때인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간 아프간을 통치했으며 그의 재위기간은 아프간의 250년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 73년 이탈리아 방문 도중 고국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왕위를 빼앗긴 자히르 샤는 이탈리아에서 30년 가까이 머물다 아프간전쟁 다음 해인 2002년 평범한 시민 신분으로 아프간에 돌아왔다.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먼 친척이기도 한 자히르 샤는 2002년 새로운 아프간 정부 구성을 위한 로야 지르가(부족장 대협의회)에 참석했는데 일부 아프간 국민들은 그를 국왕으로 하는 왕정복고를 희망하기도 했다.
  
  자히르 샤는 재위 기간동안 여성의 베일 착용을 종식시키고 서방 자금을 들여와 경제 인프라를 건설했으며 서방과 소련 사이에 균형외교를 지향했다. 자히르 샤의 통치는 73년 그의 사촌인 다우드 왕자의 무혈쿠데타로 종식됐는데, 6년 후 다우드 역시 쿠데타로 목숨을 잃으면서 아프간은 소련의 군부통치 아래 들어갔고 이후 지금까지 아프간은 내전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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