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 13분 일본 북서부 니가타(新潟)현 주에쓰(中越) 지방과 나가노(長野)현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진도 6.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주민 2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도쿄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니가타현 앞바다로, 동해 연안 지방에 쓰나미(해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진은 니가타현 남서부 60킬로미터 지점에서 최초 발생했으며 진앙은 지하 10킬로미터 부근으로 관측됐다.
니가타현 경찰은 가시와자키(柏崎)시에서 건물 수십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 시의 중앙병원에 따르면 건물 붕괴 사고로 여성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여러 채의 가옥이 붕괴돼 7명이 매몰됐으며 해수면이 50센티미터 가량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 원자력 발전소 2, 3, 4, 7호기가 이날 지진으로 자동 정지된 가운데 3호기의 주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직원들이 진화했다. 하지만 방사선 누출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30분 현재 니가타현에서는 약 2만7000세대가 정전중이다.
일본 정부는 총리실에 긴급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상황을 집계 및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참의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총리도 유세를 중단하고 도쿄로 급히 귀경했다.
일본 공영 <NHK>를 비롯한 각 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지진 관련 속보를 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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